혁신기업의 딜레마
이번 연차때 책을 좀 읽으려고 했는데, 그러면서 선택한 책중 하나가 “혁신 기업의 딜레마”다.
나름대로는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업종에서 일한다 생각해서 읽기로 한 책이고, 중간 중간 읽으면서 정리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쓰여진 시기가 밀레니엄이 넘어가는 시기에 쓰여진 책이라, 지금에 와서는 정말 옛날 이야기 같은 내용들이 많지만,
( 실제로 19세기 이야기들도 많다. ) 여전히 배울점은 많다.
한국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2천년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책에는 간간히 한국 이야기도 나온다.
혁신의 상징이던 기업은 왜 실패를 하는가.
성공하던 기업들은 왜 몰락하는가.
파괴적 혁신이라 부르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을때, 왜 대응을 하지 못하는가.
후발 주자는 어떻게 해야 선발 주자를 따라잡고 승리할 수 있는가.
이책은 그러한 내용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존속적 기술 vs 파괴적 기술
일반적인 기술의 진보는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킨다.
꾸준히 차근 차근 발전시켜서 더욱 좋은 제품을 보여주는것이다.
그런데, 파괴적 기술은 처음부터 좋은 제품이 나오지는 않는다. 당연히 성숙된 기술이 아니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기술과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시장을 뒤집어 놓게 된다.
책에서 예시로 드는 많은 기술들 예를들면 하드디스크의 소형화, PC의 소형화 , 포크레인의 등장등은 처음부터 완성된 기술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기존의 시장을 점점 잠식해 들어가게 된다.
기업은 자원을 고객과 투자자에게 의존한다.
기본적으로 기업의 모든 자원은 고객과 투자자로 부터 온것이다.
따라서,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 투자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지향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기존의 시장을 파괴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는것을 두려워한다.
재미있는것은 경영자들이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도, 조직의 내부적 반대의 부딫히는 경우가 많다.
내부의 구성원들이 자신들이 잘 모르는것을 접해야 하거나, 혹은 자신의 자리가 위태롭다고 여기게 되거나 혹은 새로운 시장은 너무도 작아서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있다.
그래서 경영자들은 그러한 내부의 반대를 이기고 혁신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책에서는 그래서 몇가지 안을 제시해준다.
- 독립적인 팀을 독립적인 장소에 세팅한다.
소규모 팀을 아예 동떨어진곳에 사무실을 열어주고 그곳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기존 구성원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파괴적인 기술을 연구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책에는 몇가지 사례가 나와 있다.
이 방법은 다시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독립적인 회사를 만들거나 혹은 팀을 먼곳에 배치하는것이다.
- 새로운 파괴적 혁신을 연구하는 회사를 인수한다.
인수를 한뒤 간섭을 하지 않고 연구에 필요한 자원만 제공한다.
가끔 VC들이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대기업이 해당 시장에 진출하려고 시도하면 어떻게 대응을 할것인가요?”
책에 답이 있다.
소규모 시장은 대기업의 성장욕구를 채울 수가 없다.
작은 시장은 대기업의 입장에서는 점유율을 올려봐야 작은 시장이라 성장욕구도 채우지 못하고, 또한 투입 리소스 대비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 너무도 작다.
또한 대기업의 구성원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그 시장에서 전력으로 달리기도 힘들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대기업들은 해당 시장을 처음에는 구경만 할 수밖에 없다.
시장이 어느정도 성장을 하면 대기업은 두개의 선택지에서 고민을 해야 한다.
- 어느정도 규모가 되고 체력이 생긴 스타트업과 정면으로 싸워야 한다.
- 해당 스타트업을 인수한다.
앞에서 말했던것 처럼 대기업이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인수를 하는것이다.
이책에는 대기업들보고 작은 기업들을 인수하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2000년대 이후 미국의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을 많이 인수했나..?
코로나 이후 많은 기업들이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또 비대면에서 많은 일들을 처리하고 있다.
CS(고객응대)에서의 혁신은 더더욱 눈에 띈다.
이전에는 많은 경우 전화를 통한 상담이 주력을 이뤘는데, 코로나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더이상 높은 밀도의 상담센터를 운영하는게 힘들어졌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은 채팅 상담 시스템으로 전환을 하고 있는데, 이또한 잠시 거쳐가는 과도기라고 본다.
기업들은 전화 상담 -> 채팅 상담 -> 챗봇 으로 차근 차근 넘어가게 될것이라고 본다.
“챗봇” 자체가 상담시장을 파괴적으로 혁신하고 있는중이고, 그 한복판에 있는것이다.
한줄 요약 : 틈새시장에서는 고급기술로 승부할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제품(최소화된 제품)으로 빨리 많이 팔아라
이번에는 여기까지만…
다음에는 더 많은 이야기들을 쓸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