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백신 알람 매크로 실패기
백신을 조금 빨리 맞고 싶어서 노쇼 백신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래서 매크로를 만들어서 슬랙으로 오게 하는 작업을 했었다.
결과 부터 간략히 말하자면, “나는 성공했다.” 그런데, 백신 매크로는 실패한셈.
처음에 만든 매크로는 Node.js를 이용하여 서버에서 네이버 지도를 크롤링 하고, 데이터를 얻어와서, 그걸로 혹시 백신 여유분이 발견되면, 슬랙으로 알림을 주는 시스템.
이건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있다.
지금도 회사 슬랙에 연동해놓고, 아직 맞지 못한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놓기도 했고
지인들 몇몇에게 소스는 공개해놔서 열심히 확인은 하고 있으나…
(성공담이 안 올라오네? )
기본적으로 혼자서 혹은 회사에서 같이 사용할때는 위와 같은 알림화면으로 동작을 한다. 적당히 알람도 주고,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편.
다만, “매크로가 결국 해냈다” 라는 페이스북 포스팅을 올리고 나니 사람들이 자신들도 해달라고 해서 이걸 챗봇으로 만들어서 적어도 지인들이라도 쉽게 쓸수 있게 해줄 수 있을까 했는데, 결국은 실패.
실패의 원인은 별게 아니다.
단순히 네이버 서버에 요청을 너무 많이 했을뿐.
정말 오랜만에 네이버 톡톡 API를 이용해서 챗봇을 만들어 봤는데, 오래 걸리진 않았다.
개발/승인/심사 까지 다 합쳐서 오전내 작업 + 오후 1시간 작업한 수준
개인적으로는 매크로를 이용해서 백신 예약에 성공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못줘서 아쉽네.
아쉬운점
네이버와 카카오에 알림 신청을 하면 각각 4~5개씩 밖에 지원을 안한다.
병원이 별로 없는 지역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회사가 위치한 합정,홍대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 수백개는 기본이더라.
애초에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개별 병원이 아니라, 지역으로 조금 넓게 잡아 줬었다면…하는 아쉬움이 있다.
혹은 API 를 크롤링 방식이 아니라 Hook 으로 받을 수 있었다면..하는 것도 아쉬움.
사용자 편의를 조금만 더 생각해 줄 수 있었으면 이런거 만들지 않고 편하게 기다렸을꺼 같은데,
그런게 조금 아쉽다.
이 글을 쓰는 시점으로 전국민의 25%가 백신을 맞았다.
이글은 일종의 실패기로 쓰긴 했는데.
백신 보급이 빨리 되서 이런 매크로 조차 필요없는 상황이 오면 좋겠다.
주변에도 아직 못 맞은 사람들이 많으니까.